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는 선약국 화상연고의 실체를 추적하며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전설의 약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 행당시장에 있던 선약국과 그곳에서 팔렸다는 화상연고에 대한 기억이 강렬했고, 당시 화상 치료의 표준으로 여겨졌다는 전언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단순히 약의 효능을 넘어서, 연고가 왜 그렇게 남다른 기억으로 남았는지, 약사 故 신제선의 환자 대하는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 깊이 파고든다.연고의 정확한 성분은 몰라도 그 약은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가 끈질기게 이어졌다.
때로는 태반 성분이나 마약 성분 의혹까지 제기되며 드라마틱한 효과가 회자되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추적은 미국 특허 자료까지 포함해 확인한 결과, 선약국 화상연고에는 특별한 금지 물질이 아닌 일반적 재료들이 쓰인 것으로 드러난다.
기적의 원인은 성분이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꾸준한 직접 조제 관리 방식에 있었다.주인공은 바로 故 신제선 약사다. 1970년 서울 행당동에 선약국을 열고, 북에서 약학을 공부한 뒤 한국전쟁 이후 약사 고시에 합격한 인물이다.
전쟁 속에서 화상 환자를 목격한 경험은 화상 치료의 보편적 접근을 바꾸려는 결심으로 이어졌고, 연고 개발과 보급은 환자를 위한 마음의 구체화로 남았다. 연고 가격은 약 3000원대였고, 대량생산이나 상업화에 치중하기보단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 점이 오래도록 기억될 핵심이었다.선약국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조제 환경이 바뀌고 신제선 약사의 건강 악화로 결국 문을 닫게 된다.
이후에도 환자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고, 신제선 약사는 2008년 세상을 떠났지만 선약국 화상연고에 대한 기억은 더욱 확산되었다. 이 편은 단순한 미스터리 추적이 아니라, 기적의 성분보다 사람의 태도가 남긴 따뜻함을 남겼다.
아픈 이를 존중하고, 약을 넘어 위로를 건네던 자세가 30년이 지나도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